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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3 원장이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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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터닝학원
작성일26-05-15 20:00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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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3. 원장이 드리는 글

초코파이 1개의 대가

수업 중 학생의 질문 하나. “선생님, 계단 오르기는 몇 칼로리 소비돼죠?” 그 질문 하나로, 그날 수업은 조금 특별해진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지금 고등학교 과학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두 아들 앞에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가볍게 웃으며 시작한 계산 과정은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우선 중력가속도 10m/s², 아파트 한 층 높이 3m로 잡고 10층을 오른다고 가정, 제 몸무게 70kg을 기준으로 하면, 제가 만들어낸 위치에너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mgh = 70 × 10 × 30 = 21000J

이제 이것을 1cal = 4.2J를 적용하여 칼로리로 바꾸면, 대략 5000cal, 즉 5kcal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표정이 조금씩 변합니다.

“10층을 올랐는데 고작 5kcal요?”

초코파이 하나 칼로리가 약150kcal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당연하지요. 무섭습니다. 10층 계단에 고작 3% 정도밖에 소비하지 못한 셈이 니 이쯤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좌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 근육의 효율은 대략 20%. 5kcal의 위치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실제로는 약 25kcal를 사용하지요. 나머지는 열에너지, 소리에너지 등 여러 형태로 손실되기 때문입니다.

이 설명은 약간의 안도감을 줍니다. 그래도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초코파이 하나를 없애기 위해서는 10층 계단을 6번 정도는 올라야 한다는 사실은 쉽지 않으니까요.

에너지 단원 수업에서 꼭 했던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먹는 ‘칼로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왜 음식 조절이 중요한지, 왜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먹는 한 조각의 간식이 어떤 무게를 가지는지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이 순간이 참 좋습니다. 교과서 속에 있던 ‘위치에너지’라는 개념이 아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들고, 하기 싫었던 공부가 어느 순간 “아, 이게 이런 거였구나” 하는 이해로 바뀌는 순간.

그 순간이 쌓일 때, 공부는 더 이상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과 자연을 이해하는 도구가 됩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그 작은 연결의 순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스터닝에듀 대표원장 이윤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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