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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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원장이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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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터닝학원
작성일24-08-27 14:43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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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서울 소재 사립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에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었습니다. 수학과 물리를 무척 좋아했던 친구였는데, 제가 일하고 있었던 학교는 이과반이 딱 2개인 여고여서 이 친구의 수학, 물리 사랑은 더 남달라 보였습니다.

 

수년 뒤 제가 학교를 나와서 학원사업을 시작해보겠다고 작은 학원 하나를 개원했을 때, 그 소식을 듣고 저를 찾아왔었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과목에 맞추어 이화여대 수리물리학부에 합격해서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교시절 담임선생님이 새출발을 응원하겠다고 선물을 들고 온 제자와 감자탕에 소주 한 잔 진득하게 하면서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막상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학부에 입학을 했는데 생각했던 즐거움보다는 인내와 지루함이 연속이라고 했었습니다. 자유롭게 수리적 사고를 하고 수학과 물리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고 싶은데, 지겨운 증명과 이해하기 버거운 수학 개념과 문제를 소화하기 위해 매번 수도 없이 풀이를 반복해야 하는 지겨움에 힘겨워 했었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머지않아 지겨움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재밌게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라는 말에는 엄청난 함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대학을 졸업해서 사회에 나와도 마찬가지라고요.

 

벤쿠버와 소치에서 열렸던 2번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도 좋아서 시작한 스케이팅이지만, 오랜 세월 셀 수 없이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연습하면서 그 지겨움을 이겨내며 특정한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성장했을 겁니다. 게다가 성장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임계점이라는 것은 한 번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니 무언가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이겨내야 하는 지겨움은 엄청나게 큽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가지는 기본적인 속성 3가지, 바로 어렵고’, ‘힘들고’, ‘하기 싫고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빨리 이 무더위가 물러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해가 지면 기온이 살짝은 내려가는 어제 오늘인 것 같으니, 가을이 그리워집니다.

 

- 스터닝에듀 대표원장 이윤근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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