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원장이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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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2. 원장이 드리는 글
얼음을 녹이는 염화칼슘
겨울철 도로와 인도, 건물 입구에 뿌려진 하얀 가루를 쉽게 봅니다. 눈과 얼음을 녹여 미끄럼 사고를 줄이는데 사용되는 고마운 염화칼슘입니다.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의 독특한 성질.
염화칼슘은 물을 몹시 좋아합니다. 공기 중의 수분이나 주변 물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흡습성’이 큽니다. 눈 위에 염화칼슘을 뿌리면 주변의 물을 끌어당기며 빠르게 녹기 시작하고, 여기서 열도 발생합니다. 단순히 해빙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열을 내면서 녹이기 때문에 매우 추운 날에도 효과가 큽니다. 그래서 염화칼슘은 소금보다 훨씬 강력한 제설제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뛰어난 흡습성은 실내로 들어오는 순간 단점이 됩니다. 신발에 묻어 들어온 염화칼슘은 실내에서도 여전히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당깁니다. 처음에는 가루처럼 보이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젖어 끈적한 상태로 변하지요. 이 끈적한 염화칼슘에 바닥 먼지와 오염물이 쉽게 붙잡히고, 마르면 하얀 얼룩을 남겼다가 다시 습해지면 또 끈적이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겨울철 실내 바닥이 유난히 지저분해 보이고 청소해도 금세 더러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즘 학원 바닥이 이 녀석으로 오염되어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이러한 염화칼슘 오염은 그 원리를 이해하면 대응 방법도 쉽습니다. 물에 매우 잘 녹는 물질이기 때문에, 젖은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먼저 물걸레로 녹여 닦아내고, 깨끗하게 헹군 걸레로 한 번 더 닦아 주면 잔여물이 거의 사라집니다. 현관 매트를 두어 실내로 들이기 전에 최대한 제거하는 것도 좋지만 매트 관리도 힘드니 추언하지 않습니다.
인체에 유해한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염화칼슘은 일상적 접촉으로는 크게 유해한 물질은 아닙니다. 다만 흡습성이 강해 피부에 오래 닿아 있으면 수분을 빼앗아 건조해지고 가벼운 자극을 줍니다. 물에 잘 녹으니 만졌을 때 깨끗하게 씻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당연히 민감한 부위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독성 물질이라기보다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물질로 이해하면 됩니다.
염화칼슘은 겨울철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불편함도 줍니다. 그러나 왜 눈을 잘 녹이는지, 왜 끈적거리는지 그 원리를 알고 나면, 괜한 스트레스보다는 이해와 대응이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과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 적용됩니다. 염화칼슘을 마주할 때 그 이면의 과학을 한 번 떠올려 보셔도 좋겠습니다.
– 스터닝에듀 대표원장 이윤근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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