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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논술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독서와 논술은 어떤 관계인가요?

작성자 스터닝학원
작성일 24-07-03 15:00 | 5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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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에 대한 문의가 참 많았습니다.

특히 글쓰기와 논술(글짓기)에 대해서 문의하신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글쓰기는 글을 쓰는 기본이며,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입니다. 설명문처럼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서술문을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논술(글짓기)은 자신의 생각이나 상상력을 반영해 말하는 것으로, 생각을 반영해서 세상을 그리는 작문입니다.

글쓰기의 기본은 사실을 전제로 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여,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는 것이며 좋은 글을 쓰려면, 글쓰기를 잘 해야 합니다. 때문에, 사실에 대한 기본 전달 없이 자신의 생각이나 상상력을 말하는 것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대부부의 사람들은 논술(글짓기)을 먼저 가르치려고 합니다.

독후감교육이 대표적인 것인데, 독후감은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추가적으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내용과 객관적이 내용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하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형국입니다. 더욱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아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꾸 강요하는 것은 글에 대한 심적 부담을 가중시켜 글과 멀어지게 하는 역효과만 초래합니다.

 

결론은, 독서력을 기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논술(글짓기)을 강요하기 보다는 글쓰기에 충실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독후감의 첫걸음은 단순한 글쓰기부터 시작되어도 무방합니다. 독후감에 글짓기 같은 논술의 요소를 넣으려 애쓰지 않아도 독서력을 바탕으로 지식이 쌓이면 나중에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기초학문의 탄탄함 없이 학문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듯이 독서력이라는 기초 없이 좋은 논술(글짓기)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논술은 독서력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논술(글짓기) 실력을 어떻게 갖출까요? 방법에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오해가 심한 듯한데, 그것은 논술을 글쓰기로 오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이나 영어처럼 학원에 등록하면 논술이 금방 해결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하지만 논술(글짓기)의 기본은 역시 독서력에 있습니다.

 

자신이 체득한 독서력이 문장 작성법에 접목되었을 때 비로소 좋은 논술이 도출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얄팍한 문장 기술을 터득했다고 해서 논술이 금방 나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독서력이 갖춰진 학생이라며 문장작법을 단시일 내에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학생은 제아무리 문장 작성법을 수련해도 알맹이 없는 글짓기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음도 불문가지입니다.

독서력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논술은 옥토에 심은 나무처럼 힘과 논리가 넘치지만, 독서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논술은 모래 위에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그만큼 평가자의 공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논술 실력을 키우고자 한다면 어릴 때부터 일기 쓰기와 독서를 습관화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풍부한 지식과 사고를 형성해야 합니다. 단순한 듯해도 하다보면 스스로 다양한 지식과 논리가 몸에 배어 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논술은 글쓰기 기술이 아닙니다. 평소 독서를 통한 지식 교양을 넓히고 구상력과 창의력, 판단력을 기르는 데 힘쓰면 충분합니다.

 

오해는 마세요. 글쓰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글쓰기든 논술(글짓기)이든 선결 조건은 독서라는 것입니다. 독서로 채워진 지식과 능력, 그것에 글쓰기 기술이 더해지면 좋은 논술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독서를 통해 다양한 문장들을 접해본 아이들은 글쓰기 능력향상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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