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 검토”
본문
서남수 장관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 검토”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이르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에서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만한 과제”라면서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현재 수능은 전 영역이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상대평가 체제다. 한국사만 2017학년도에 수능 필수 과목이 되면서 유일하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을 문ㆍ이과 통합형으로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개편할 예정인 만큼 절대평가로 전환 논의는 2016~2017년에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대는 고등학교 졸업자가 대학 입학 정원에 비해 약 16만명 밑돌아 상대적으로 입시경쟁이 줄어드는 점도 수능 체제의 전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2020년대 대입제도는 지금과 비교하면 대학 간, 학생 간 경쟁이 완화되는 체제로 갈 것”이라면서 “입시제도도 치열하게 등수를 구분하는 구조에서 좀 더 여유 있는 체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절대평가로 하면 학생을 변별하는데 효과적이지 않아 대학별 고사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대학이나 학생이 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시제도의 골간을 확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문ㆍ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작업에 대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문ㆍ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고등학생이면 문ㆍ이과 구분 없이 사회ㆍ과학 분야의 기초적인 내용을 모두 이수하는 내용으로, 교육부는 2017~2018학년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문ㆍ이과 통합형 체제에서 문과생이 이과 교과목을 새롭게 배우면 수험 부담이 느는 만큼 문과 교과목에서 요구하던 수준을 낮추겠다는 게 서 장관의 설명이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을 대입에 반영할 수 있게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