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대 자소서 작성 요령... 수시합격 사례로 따져본 공통양식작성요령과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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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대 자소서 작성 요령... 수시합격 사례로 따져본 공통양식작성요령과 유의사항]
교육기업 메가스터디가 2014학년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사례분석 자료를 내 눈길을 끈다. 올해 적용되는 공통양식에 따른 공통문항별 사례를 제시하고, 작성요령과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문항별로 1000~1500자 이내의 제한된 분량에 본인의 강점과 그 근거를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의 문항별 주요 평가역량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한 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대입에선 바뀐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이 적용된다. 기존 공통문항 4개와 자율문항 2개 이내에서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 이내로 축소됐다. 공통문항은 학습경험, 비교과 활동, 인성항목 등 교내활동으로 축소하고, 공통항목에서 제외한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은 대학이 필요할 경우 자율항목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해 학생부 전형의 취지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편 메가스터디가 공개한 2014 서울대 수시 합격사례는 메가스터디가 올해 11년째 실시하고 있는 '목표달성 장학생 선발 이벤트'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다. 메가스터디는 이벤트를 통해 본인이 목표한 대학이나 학과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을 가려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매년 여름 신청을 받아 이듬해 초 합격결과가 나온 후 지원자를 신청자를 대상으로 합격수기를 심사하고 전화인터뷰를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올해는 20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원씩, 총 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9월6일부터 시작하는 2015학년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부에서 자신의 강점과 근거를 찾아 쓰되, 학생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 작성하는 게 방법이다.
[자기소개서 공통양식 문항별 작성요령]
▶공통문항1.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공통문항1번에 대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통문항 1번은 지원자가 고교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대학에 와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재학 기간 중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본인만의 공부방법은 무엇인지, 공부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교내 경시대회 참가, 교과 관련 동아리 활동, 학내 탐구활동 등은 물론, 선생님께 심화개념을 질문했거나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며 배우고 느낀 점 등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김 소장은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들 역시 교과 관련 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방과후 수업 수강, 학내 탐구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학업관련 우수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학교 친구 공부 도우미 활동, 선생님께 심화개념 질문, EBS 강의 수강 등과 같이 세부적인 학습 방법을 다루기도 했다"며 "대부분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학업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기술하긴 했지만, 자신만의 공부방법이나 특정 과목에서 다루는 개념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등 구체적인 학습 내용은 개별 특성에 따라 달랐다"고 전했다.
▶공통문항2. 고교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김 소장은 공통문항2번에 대해선 "각종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충실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통문항 2번은 학업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의식, 리더십,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여 가능성, 성품, 책임감 등 비학업적 소양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항이다. 각종 교내 대회 참가 및 동아리, 봉사, 학생회 활동 등 본인이 해온 여러 가지 활동들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충실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려대 경희대와 같이 자율문항을 통해 지원동기를 묻는 대학 이외의 경우에는 진로탐색 활동, 관심영역과 연결된 활동 등 지원하려는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중심으로 전공 선택 이유를 잘 녹여낸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김 소장은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들의 자기소개서에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사항은 물론, 각자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며 "A학생(사범대학 지원자)의 경우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을 통해 배양한 교육자의 관점에서 가르치는 능력을, D학생(치과대학 지원자)의 경우에는 과학탐구대회를 통해 성숙되고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기술했다"고 예를 들었다. 김 소장은 또"전공과 관련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지 또는 리더십에 관련된 소양 등도 언급한 빈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공통문항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
공통문항3번에 대해선 "본인의 가치관이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김 소장의 조언이다.
공통문항 3번에서 묻고 있는 배려, 나눔, 협력 등은 혼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로 대인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이라 볼 수 있다. 각각의 덕목과 관련한 사례를 들 때에는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사례일 필요는 없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 중 자신의 가치관이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된다. 비슷한 상황 속에서도 해결 방법이나 느낀 점은 지원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당시 생각이 어떠했는지, 나아가 자신의 지향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인지 충실하게 담아내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 소장은 "목표달성 장학생 중 D학생(치과대학 지원자)의 경우 반장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례를 섬세하게 기술하여 갈등관리와 배려의 덕목을 실천했음을 나타냈는데 '리더십을 겸비한 의사'라는 미래에 대한 포부와 연결지어 각 덕목의 의미를 확장시켰다"고 사례를 들었다.
▶자율문항1. 성장과정, 지원동기, 대학 입학 후 학업계획 등
자율문항1번을 쓰는 데는 "전공 적합성과 지원동기 등을 적절히 녹여내야 한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자율문항은 대학별로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에서 1개 문항을 추가할 수 있다. 2015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자기소개서 자율문항을 살펴보면 성장과정, 역경극복, 독서활동 등 여러 가지를 묻고 있으나,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는 지원동기와 학업(진로)계획을 주요 질문 소재로 활용했다. 김 소장은 "지원동기를 명시해서 묻지 않아도 자기소개서 자체가 '내가 이 학과 또는 모집단위에 적합한 이유'를 소개하는 서류인 만큼 해당 문항 안에서 전공적합성과 지원동기 등을 적절히 녹여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러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같은 내용을 묻더라도 지원 학과에 맞춰 내용을 달리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총 네 가지의 자기소개서 작성 유의사항을 들었다. 김 소장은 "▲목표 대학/학과에 대한 정보 습득 ▲학생부에서 강점과 근거 찾기 ▲자신만의 스토리 담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한에서 수정/첨삭"을 당부하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특히 학생부에서 강점과 근거를 찾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눈길을 끈다.
목표 대학/학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라
"자기소개서 작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목표 대학/학과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는 것이다. 대학별로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 리더십, 성실성, 전공적합성, 창의성 등 핵심 평가역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은 물론, 해당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인재상과 기본적인 정보들을 탐색해두는 것이 좋다. 각 전공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전공에 대한 소개, 교과과정, 교수진 등도 확인할 수 있으며, 부모님, 선생님, 친구, 선후배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자신의 강점과 그 근거를 찾아라
"목표 대학/학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에도 자기소개서 작성이 막막하다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선 본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에는 내신 석차등급 외에도 인적 및 학적 사항, 출결,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 등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학생이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이 중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과목별 성적'과 같이 점수(등급)로 환산된 결과도 있지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처럼 교과 담당교사가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 특성을 기록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를 꼼꼼히 살펴보면 본인이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강점과 그 근거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신성적 등급이 1등급이 아니어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교과 공부와 관련된 긍정적인 평가가 기재되어 있다면 학업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근거로 서술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라
"학생부는 '결과' 중심의 서류이기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자기소개서를 평가항목에 넣어 학생들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능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학생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교내 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면 경시대회 참가 동기는 무엇인지, 교내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없었는지, 만약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교내 경시대회 금상 수상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무엇인지 등을 상세히 담아내야 한다. 한편 대학에서는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혀야만 공부를 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면모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 좋다."
수정과 첨삭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선까지만 하라
"자기소개서는 글쓰기 솜씨나 화려한 문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며 모범답안도 없다. 따라서 각종 미사여구로 화려하게 작성하는 것보다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을 진솔하게 써내려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가진 강점들을 차근차근 분류한 후 지망하는 모집단위에 맞춰 나열하는 작업을 통해 전체 내용을 구상하고 이를 연결하면서 글을 써보도록 하자. 초고를 작성한 후에는 친구, 선생님 등에게 첨삭을 받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많은 사람의 수정을 거치면 본인의 색깔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수정, 첨삭하는 데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보다 다소 거칠더라도 본인만의 스토리가 담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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