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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외고 수석의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수기

작성자 스터닝학원
작성일 14-07-08 11:54 | 1,75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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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용인외고 수석의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수기 
2014.07.01 15:22
 
 

서울대 경영학과 새내기 이채영(20)양은 용인외고 전교1등이라는 막강 내신에 충실한 교내활동 경력을 더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이양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과 각종 프로그램에는 충실히 참여했지만 교외활동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고교 3년 간 꾸준히 상승그래프를 그린 끝에 전교1등으로 졸업한 내신은 이양의 최대 무기. 소심한 성격을 바꿔보고자 치어리더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하기도 했다. 친구들은 사소하게 여기는 영어에세이 작성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내공을 길렀다. 동아리활동, 졸업논문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기준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이었다. 목표한 대학에 맞춰 활동을 짜 맞추기보다는 다양한 교내 활동을 먼저 하고 목표 학과에 맞게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입학 후 첫 성적 실망 ‘오기 발동’

   
▲ 서울대 경영학부 새내기 이채영양은 청심국제중과 용인외고를 내리 수석으로 졸업했다. 외부활동에 눈 돌리지 않고 내신관리와 교내활동에 충실한 결과였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news.kr
[베리타스알파 = 이우희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한 용인외고의 마지막 외고 세대인 이채영양의 고교 성적은 중단 없는 상승으로 요약된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청심국제중을 수석졸업한 이양은 용인외고에 들어와 명문고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고1 평균 석차 전교 9등. 이양은 당시 상황에 대해 “1학년1학기 때는 고교에 올라와 감을 못 잡았는지 내신 3점 대 초반이 나왔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국제중 때 그렇게 잘하다가 와르르 무너진 것 같아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웠다. 내 앞에 8명이나 있다고 생각하니 더 없이 막막하고 주눅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양의 마음을 돌려세운 건 오기였다. 일단 나를 믿어보고 해보기라도 하자는 오기가 발동한 것이다.

오기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수석졸업이었다. 2학년2학기 때 처음 2등급의 벽을 깼고, 2학년은 전교5등으로 마무리했다. 한 학기 만에 5등의 간격을 좁혀 결국 3학년1학기에 전교1등에 올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오기가 빚어낸 결과다.

공부는 흐름이다

전국 최정상 외고에서 내신 등급 1등급 대를 기록한 이양의 내신비법은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다. 이양은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 아니라 집중과 효율”이라며 “효율적인 공부의 관건은 시험에 뭐가 나올지 다 예상이 되는 수준에 올라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학습량 확보는 기본이지만, 수업 중에 흐름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양은 “수업중에 ‘초 집중’해서 선생님 말씀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수업의 흐름을 보면서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을 딱딱 잡아채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흐름은 사소한 데서 드러난다. 수업 중에 선생님이 자신도 모르게 특정 부분을 길게 설명한다든지, 툭 던지는 말로 강조한다든지 할 때를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함에 대한 집착도 1등급 내신 비결로 빼놓을 수 없다. 이양은 “때로 선생님들은 반마다 들어가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그 반의 수업태도와 분위기에 따라 더 많은 얘기를 해 주시기도 하고 말씀을 아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양은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을 통해 선생님 말씀을 수집하기까지 했다. 나아가 교과서의 사례 박스처럼 시험에 나올지 안 나올지 애매한 부분은 선생님에게 끝까지 매달려 대답을 얻어냈다.

본격적인 시험 대비에 돌입하기 전에는 과목별 전략을 수립한다. 미리 파악해둔 선생님의 성향과 수업시간에 강조한 내용들이 전략의 토대가 된다. 이양은 “다들 아는 것은 비슷비슷하다. 시험 전에 퀴즈를 내면 다들 잘 안다. 기숙사학교로 친구들의 생활을 잘 알고 있는데, 공부하는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다른 얘기다. 서로 아는 양은 같아도 시험점수는 다르다”고 조언했다.

완벽주의가 내공 길러

용인외고 재학시절 이양은 무엇이든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2주에 한 번 ‘영어에세이’를 써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첨삭을 받는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에세이 주제는 ‘사람은 원래 선한가 악한가’ ‘E스포츠는 스포츠라고 볼 수 있는가’ 등 심층 시사 주제나 철학적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이양은 단행본을 찾아 읽고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는 등 자료조사부터 공을 들였다. “수 차례 쓰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학교 프로그램은 모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영어에세이를 과제로 내준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서 해내고자 했다. 결국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 여기고 완벽을 기했다.”

꼼꼼한 성격은 스트레스로 작용했지만 최선을 다해야만 결과가 나와도 아쉬움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완벽주의 신념의 백미는 졸업논문. 이양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부진의 원인과 발전 방안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다. “주제 선정부터 조사기간을 포함해 완성까지 두 달이 넘게 걸렸다. 고2 겨울방학 때부터 매달렸다. 단행본을 빌리고, 인터넷 한국컨텐츠진흥원에서 논문을 다운하고, 필요한 애니메이션을 찾아 봤다. 고교생으로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심도 있는 장문을 완성해 내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다.” 이양의 논문은 졸업논문 인증을 신청한 총 250편 가운데 최종 인준은 받는 116편에 들었다.

학교 안에 답이 있다

이양은 모든 것은 학교 안에서 해결하고자 했다. “특별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학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충실히 했다. 1인1악기, 1인1체육, 방과후 ET(Elective Track; 선택과목), 동아리활동 같은 것들이다. 교내 활동만으로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 충분했다.”

이양은 외부 스펙을 쌓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말했다. “파파안달부르스 같은 인터넷 입시카페를 가보면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과 스펙을 쭉 나열해 놓고, ‘제 스펙이면 어느 대학에 무슨과에 가능할까요?’라고 묻는 게시 글을 자주 본다. 솔직히 나도 그랬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지나고 보니 특히 학교생활에 충실한 점이 서울대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이양이 용인외고를 자랑하는 이유도 학교가 수시와 정시에 대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 대표적인 자랑거리는 방과후학교 격인 ET다. 학생 5명 이상이 원하면 무엇이든 개설해준다는 모토 아래 1년에 100여 개에 달하는 강좌를 운영한다. 강좌는 대입을 위한 수능 심화반은 물론이고, 각종 외국어 인증 대비반, 한국사 인증반, AP반, SAT반 등이 있다.

치어리딩 동아리 ‘HAFS 치어스’에서 활동한 점이 이색적이다. 남다른 동아리를 선택한 배경은 세 가지. 자사고인만큼 일반고 학생들과는 차별화된 활동을 하고 싶었고, 중국어과를 벗어나 전공어별 구분 없이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춤을 못 춘다는 생각에 도전의식도 발동했다. 이양은 ‘HAFS 치어스’ 활동은 자신의 소심한 성격을 고치는 데는 물론 대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양은 서울대 자기소개서 학내외 활동 중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로 치어리더 활동을 들었다. 이양은 자기소개서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패한 것보다 시도조차 안 한 것을 더 후회한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자신에게 가장 안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것에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썼다.


자료출처 : E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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